2008년 11월 18일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필. 서민을 위한 고급음악
두루미 " 니가 그걸 왜 가르쳐주는데 어디서 충고랍시고 지랄이야 지랄이, 닥쳐 이새끼야
뭘 사고말고는 내가 결정해 시대가 바뀐다고 그 본질이 변할꺼 같아?
그래 우린 돈도없고 시간도없고 능력도 안되는 불쌍한사람들이야
그럼 우린 뭐 나가죽어야해돼? 서민은 예술하면 안된다 누가 법으러 정해놨어?
천민? 귀족? 야 산헙혁명 일어난지가 언젠데 너 혼자 조선시대 살다가 왔냐 새끼야"
강마에 " 전화끊어진거 알고 있거든"
두루미 " 끊어지면 뭐. 뭔상관인데
야 이 새끼야 모차르트가 평민인건 알고나있냐?
니 논리대로라면 모차르트는 평생 땅파고 소젖짜고 치즈팔다 죽었어야돼.
니가 그 때 지휘자였으면 천재 여럿죽였다고 이 살리에르같은 놈아"
베토벤 바이러스의 명장면으로 시작하죠.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 필이 국내에 왔군요. 3년만이라지요.

<= 연합뉴스에서 퍼온 사이먼래틀 경
뭐, 베를린 필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매우 유명한 오케스트라입니다.
빈필, 뉴욕필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이자 천재지휘자 카라얀의 혼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현재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사이먼 래틀 또한 "마에스트로"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대단한 분입니다. (뭐, 남들 다 그러니까 그런가보다 합니다만 제가 뭐 잘 알겠습니까? ^^;)
사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티켓값은 천문학적입니다.
(뭐, 제 재정상태에 비해서 말입니다.)
장비운송이나 숙박 문제 등으로 비쌀 수 밖에 없지요.
미국 보스턴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경영을 전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잠깐 한국에 와서 해외 뮤지션(힐러리 한)이 내한공연할 때
수행알바를 하고 온 제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따라오는 직원들까지 오성호텔에서 재우지만 않아도 티켓값 오만원씩은 떨어지겠다!"
고 울분을 토하기는 하지만, (
그것도 그 나름대로 필요한거니까요.. 어쨌든 티켓값은 비쌉니다.
그래서 저같은 일반인들은 클래식을 좋아해도 쉽게 접하지 못하죠.
부자들만의 사치문화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근데 이번 베를린 필의 내한에서 깜!놀! 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리허설 현장이 개방됩니다.
20일, 2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에서 본공연이 있는데,
그날 양일간 10시부터 2시간가량 리허설을 진행하죠.
이 때 청소년들은 무료로 리허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제안에 의한 것이랍니다.
평소에 한국에 자주 못오니깐,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클래식을 접했으면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루 400명, 800명이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네요.
청소년이 아닌 것이 한이 됩니다.. 끌끌...
"뭐, 본공연도 아니고 리허설 공개하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실은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본 공연을 완벽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리허설이야 말로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호흡을 맞추어야 하고, 자신의 소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경이 날카로와지기 마련이지요.
그런 자리를 관객들에게 배려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유명 극단에서는 리허설 시간에는 연출과 최소의 스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출입시키지 않는다는 데에 비해,
이것은 연주자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감수하며 진행하는 일입니다.
성질 날카로운 연주자들에게는 곤혹이죠.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사이먼 래틀은
"운 좋은 몇몇 사람들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클래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젊은층의 음악교육뿐 아니라 노년이나 장애인 등 사회 약자들에게 음악을 전달하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습니다.
어쩜... 이런 감격쟁이!!
그의 말대로 저또한 사회 약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참고로 20일에는 브람스 심포니 1번과 2번, 21일에는 3번과 4번을 연주한다는데요,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가시길...
저도 다녀와서 리뷰를 남기면 좋겠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군요. ㅋㅋ
뭐... 예약이 이미 매진되었군요...
최소 7만원에서 45만원은 우스우신 분들이 계시긴 하군요.. ㅋㅋ
어쨌든 늘 죽은 카라얀과 직전 지휘자 아바도와 비교되며
헤어스타일까지 지적받는(-.-;;) 래틀이지만,
그 사상과 마음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네요.
EBS 예술극장만을 기다립니다.. 흑흑..
# by | 2008/11/18 16:49 | 雜念中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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