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2일
희망나라 대한민국
김장훈씨를 좋아합니다.
공연도 공연 나름대로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참 노래는 못한다는 생각... ^^;)
"기부천사"라고 불리는 그 이미지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 너머에 있는 김장훈씨의 이 나라를 향한 생각이 참 좋습니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올해 초 모 매체의 인터뷰에서 김장훈씨가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무릎팍도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의 정치성향은 진보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수위로부터 대통령 취임식 행사참석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승낙했던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견해의 중요성보다
우리나라가 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제게 기부천사 기부천사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 나라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작은 일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이 시간 모처럼 애국심을 발휘해 우리나라를 생각해봅니다.
경제적 위기 가운데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청년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구요,
국제유가는 떨어지고 있는데도 체감 유가는 더욱 오르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죄다 무너지고 있구요.
근데 국회의원들은 일할 생각 안하고 배째라는 식으로 톱과 해머를 들고 버티기나 하거나,
니들은 그렇게 행동해라, 우리는 날치기라도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이나 하고있죠.
참 마음아픕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에 우리가 행동하는 것이 곧 "우리나라"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떠한 나라다"는 명제에 지금 우리 행동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의미에 최소한 그 안에 "희망"이라는 단어는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시간의 우리가 "희망"을 잃어버려서는 안됩니다.
"넉넉하게 잘 살 수 있다" 보다는 "더불어 아름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느때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0년간, 일제침략, 6.25, IMF 등 우리의 희망을 꺽어버릴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렇게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최소한 고통이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완전 망해버렸다면, 그래서 정신마저 죽어있다면 고통을 느끼지도 않았을테니까요.
근데 요즘에는 희망이 참 없습니다.
지난번 대통령께서 라디오에서 "청년들, 희망이 없다"고 말씀하셨죠.
구체적인 것을 제시하셔야 하는 분이 추상적인 말만 하셔서
오히려 더 절망스럽게 느껴지고 어떻게 보면 슬프게까지 들려온 멘트였지만,
어쨌든 그 말은 맞습니다. 요즘, 참 희망이 없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요즘 인터넷 상에서는 "절망"이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네르바 신드롬" 이야기죠.
그분이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포탈 사이트상에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경제상황을 예측하여 이야기 하셨던 것이
애석하게도 모두 맞아떨어져 "경제 대통령"이라는 칭호까지 받으셨답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은 현재 활동을 하지 않고 계신 그 분의 다음 코멘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네르바님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말하는 것은
민주자유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당연합니다.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절망"을 찾습니다.
"희망"을 찾다 찾다 결국 찾지 못해, 아예 "절망"을 직시하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우리는 곧 망할거야." "지금의 위기는 아무것도 아니야. 더 큰 위기가 올거야" 등등..
절망적인 미래를 기대(?)하며 희열을 느낍니다.
세상이 망해버리는 것을 기다리는 걸까요?
비관주의, 혹은 좀 오버해서 염세주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근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괴이합니다.
한 경제 애널리스트가 미네르바 신드롬에 대해 말했습니다.
"우리도 안다. 그렇게 극단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서 진단할 수 있고, 또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했다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속화시키고,
그것은 결국 심리위축, 경제상황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가게 한다.
어쨌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어야 국민들이 심리적으로라도 편안할 수 있지 않겠나?"
뭐랄까... 지금 이 시대에는 희망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의 공론장적인 성격상, 권위는 그렇게 쉽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미네르바 신드롬같이 쇼킹한 무언가를 던져야 권위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희망"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단 얘기죠.
안타깝게도 그것을 지금의 대통령께서는, 여야를 막론한 국회에서는,
살아남기 급급한 재벌이하 경제지도자들은 그것을 못합니다.
최근 몇몇 불미스런 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개신교계도,
경제 침체건 뭐건 상관없이 대규모 시위 법회를 벌인 불교계도,
몸사리기에만 힘쓰는 천주교계도 그것을 못합니다.
스포츠계요?
IMF 때는 박찬호라도 있었는데, 요즘 대세라는 김연아라는데,
김연아 보면서 박찬호 때만큼 용기를 얻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뭐라해도 우리나라는 "야구"니까요.)
학계에서도 요즘은 조용합니다.
그나마 지난번 이어령 선생님이 나오셔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가질 것을 이야기 하신 것은
너무나도 감사드릴 만한 일이었지만, 지속적인 "지도자"의 성격은 갖지 못하시죠.
방송계 또한 희망을 주지 않습니다.
교양/다큐/보도는 윗선 눈치보느라, 예능/드라마는 시청률때문에
본질적인 희망은 안줍니다. 겉핥기식 희망만 줄 뿐이지요.
(뭐, 그렇다고 해서 방송통신위 발족 전에 프로그램들이 희망을 주고 그랬다는 건 아니라 봅니다.)
참...
희망을 갖지 못할 수 밖에 없네요.
그래도 공허한 외침을 불러봅니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요.
# by | 2008/12/22 21:32 | 雜念中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정품잉크충전 슈퍼재생토너충전 희망충전나라